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금기종

해외 북한식당 폐업 속출, 한국인에 '경계심'

해외 북한식당 폐업 속출, 한국인에 '경계심'
입력 2016-04-10 20:10 | 수정 2016-04-10 20:41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집단 탈북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들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날까 봐 종업원들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한국교민들에 대해서는 경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 번화가의 북한식당.

    점심시간이지만 100여 개의 좌석 대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그런데도 대답은 딴판입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요즘 손님이 많이 있습니까?)
    "예 많이 옵니다."
    (한국 사람들은 안 오죠?)
    "옵니다."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에 대해 들었냐고 묻자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중국에서 서빙하다가 한국으로 갔다고...)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 없습니다."

    태국의 방콕 등 동남아에 있는 북한식당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점심식사 1인분이 우리 돈 3천 원 남짓인 99바트.

    파격적인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일부 식당들은 내부 수리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건물 경비원]
    "공사 끝나면 다시 문을 연다고 했는데, 그게 언제쯤일 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한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도 사실상 폐업 상태.

    식당 관계자는 작년에 문을 연 이 북한 식당에선 중국 사업파트너와 북한 사람들 간에 큰 다툼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해외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단속과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강도 높은 사상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공관은 대북제재와 집단 탈출로 북측이 교민들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변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