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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귀향', 치료 위해 귀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귀향', 치료 위해 귀국
입력 2016-04-10 20:11 | 수정 2016-04-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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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 생존해 있는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오늘 입국했습니다.

    사고를 당해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데 정부는 치료는 물론 국내 정착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행기 문이 열리고, 하상숙 할머니를 실은 구급침상이 리프트를 이용해 옮겨집니다.

    기다리던 구급차가 할머니를 싣고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그동안 중국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유지해 오던 하 할머니는 별도의 출입국 절차 없이 우리 의료진에 넘겨졌습니다.

    중국에 생존해 있는 마지막 위안부 피해자인 하 할머니는 두 달 전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갈비뼈가 폐를 찔러 생명이 위독했습니다.

    [박병준/중앙대병원 교수]
    "안정된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앞으로 혈액검사 및 정밀검사를 시행 할 예정입니다."

    1944년 17살 나이에 일본인 위안부 모집책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하 할머니는 끔찍한 성 노예의 고통을 겪었고, 광복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애 셋 딸린 중국인과 결혼해 살아왔습니다.

    국적을 회복해 잠시 한국에 머물기도 했지만, 보고 싶은 가족을 끝내 찾지 못해 중국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류완전/셋째 딸]
    "아리랑 아리랑하고 노래를 불렀어요. 기분이 좋으면 식사하고 젓가락 장단에 맞춰 노래를 했어요."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병원 치료와 지자체 지원 등을 통해 하 할머니의 국내 정착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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