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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장난감' 삼키면 큰일 나요, 장기 손상 위험

'자석 장난감' 삼키면 큰일 나요, 장기 손상 위험
입력 2016-04-10 20:27 | 수정 2016-04-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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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자석은 지능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특히 아이들도 좋아하는 장난감이죠.

    그런데 아이들이 자석을 삼키게 될 경우, 다른 이물질에 비해서 훨씬 더 위험하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10살인 브래디는 가족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자석 장난감들을 물고 장난치다 삼켜버렸습니다.

    의료진은 자석을 브래디의 몸속에서 제거하기 위해 위를 절제했고 소장도 잘라냈습니다.

    또 자석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들도 제거해야 했습니다.

    [브래디(10세)]
    "삼킨 자석들이 뱃속에서 서로 들러붙는 것을 느꼈어요. 자석들이 붙지 못하게 하려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였어요."

    [페기 웨스트팔/브래디 모친]
    "자석 8개를 합친 겁니다. 브래디가 삼켜버린 자석들입니다."

    자석은 소화기를 따라 움직이지만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번에 걸쳐 삼킬 경우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자석들이 끌어당기면서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존 그루나우 박사/오클라호마 대학]
    "자석과 자석 사이에 끼인 내장이 압박을 받을 경우 피가 통하지 않아 조직이 괴사됩니다."

    미국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는 자석을 삼켜 복부절제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33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이 자석을 삼킬 경우 야단맞을까 봐 잘 이야기하지 않는 데다, 처음 증상은 소화불량과 비슷해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도 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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