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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에 대놓고 '추태', 태국 경찰범죄로 골머리

벌건 대낮에 대놓고 '추태', 태국 경찰범죄로 골머리
입력 2016-04-10 20:30 | 수정 2016-04-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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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국에서는 요즘 경찰관들의 범죄와 비리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찰관 100여 명의 범죄가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태국 북부 람빵의 한 편의점.

    건장한 남성이 진열대 앞에서 물건을 고르는 여성 뒤로 다가가, 스마트폰으로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합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은 인근 경찰서의 형사였습니다.

    무전기를 들고 차도에서 횡설수설하는 교통 경찰관.

    눈이 풀린 데다, 낯빛은 발그스레합니다.

    "근무 중 취하셨네요?"
    ("그래.")
    "차량에 치이겠어요."
    ("그래, 그런데 왜 날 찍는 거야?")

    불법 주차된 버스 앞에 교통경찰이 다가서자 운전기사가 나타나고, 경찰이 손짓을 하자 운전기사가 다가와 지폐 몇 장을 슬쩍 건넵니다.

    경찰은 돈을 주머니에 챙겨 넣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체포된 마약상과 인신매매 조직이 고구마줄기처럼 얽힌 경찰과의 유착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아디싹/마약상]
    "경찰이 뇌물을 요구해서 매월 돈을 줬어요."

    태국 정부는 최근 사회 깊숙이 뿌리 내린 경찰 범죄를 척결하겠다며 특별 단속을 벌였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경찰관 100여 명의 마약과 도박, 뇌물 혐의가 적발됐는데,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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