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험설계사가 보험뿐 아니라 투자를 권유할 때도 많은데요.
어느 투자회사인지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요즘 유사수신업체들이 보험설계사들을 끌어들여 불법자금을 모집하는 일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험 대리점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빌딩가.
요즘 이곳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업체 직원이 대리점을 차례차례 방문하며 제안서를 돌리는 이른바 '빌딩 타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제안서에는 보험 설계사가 투자를 받아오면 유치 금액의 3 내지 4%를 준다고 돼 있습니다.
[성노현/보험설계사]
"투자자를 유치하면 보험 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많이 흔들립니다."
보험설계사를 통해 계약된 유사수신업체의 투자 약정서입니다.
은행 금리의 다섯 배가 넘는 연 9% 수익을 보장한다고 돼 있습니다.
가입자들은 설계사의 제안에 정상적인 재테크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런 업체는 등록된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원금을 보장하며 투자금을 모으는 게 불법인데다 원금손실이 일어날 위험도 높습니다.
최근 감독강화로 영업이 어려워진 유사수신업체들이 보험 설계사들의 인맥을 노리고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한 보험계약자는 설계사만 믿고 1천 2백만 원을 투자했다가 해지를 요구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정덕형/보험대리점 관계자]
"무리한 수익률을 보장한다든지, 원금 손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책임을 물을 수 없어서…"
금융감독원은 보험설계사들의 유사수신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름에 따라 보험대리점 등을 상대로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뉴스데스크
김경호
고수익 미끼 보험설계사가 불법 투자 모집
고수익 미끼 보험설계사가 불법 투자 모집
입력
2016-04-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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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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