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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감식' 드론, 1천도 화마 뚫고 종횡무진

'화재감식' 드론, 1천도 화마 뚫고 종횡무진
입력 2016-04-12 20:42 | 수정 2016-04-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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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층 빌딩이나 대형 선박 등에 불이 나면 발화지점을 빨리 찾는 게 제일 중요한데요.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000도 이상의 화염 속에서도 끄떡없는 화재감식 드론이 개발됐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이 빌딩 모서리를 타고 오르고, 15층 옥상에서 시작된 검은 연기가 주변 일대를 덮칩니다.

    고층 빌딩 화재는 처음 불붙은 곳에 접근 자체가 힘들다 보니 종종 큰불로 번집니다.

    이런 빌딩 화재에 맞설 드론 '파로스'입니다.

    작동 중인 드론에 화염을 뿜어봤습니다.

    섭씨 1천도 이상의 화염에서 최대 20분을 버텨냅니다.

    열 영상으로 보면 외부 열기가 속까지 들어오지 않고 표면에서 차갑게 식어버립니다.

    겉은 방호복 재질로 둘러싸고, 속은 통로 구조여서 열이 잘 빠지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연기 자욱한 가상의 화재 현장.

    비좁은 틈에선 90도로 몸을 틀어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타서 빠져나가고, 열 감지 센서로 가상의 발화점을 추적해 모니터로 위치를 실시간 전송합니다.

    [명 현/KAIST 재난학 연구소 교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응급한 구조 상황이라든지 재난 상황에서는 (드론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미 해군도 미로처럼 내부 구조가 복잡한 선박에 불이 날 경우, 발화지점을 스스로 추적하고 알려주는 드론을 개발해 시험 운용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초기 진화에 도움을 줄 걸로 기대되는 이런 실시간 화재 감식 드론은 수년 내 실제 화재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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