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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볼썽사나운 계파 갈등, 참패 불렀다

새누리당 볼썽사나운 계파 갈등, 참패 불렀다
입력 2016-04-15 20:04 | 수정 2016-04-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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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원인은 공천 과정에서 여과 없이 드러난 계파갈등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만든 장면들, 이준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리포트 ▶

    공천룰을 둘러싼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의 내전은 공개, 비공개 석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2월 18일)]
    "똑같은 말 반복시키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벗어난 행위는 절대 제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2월 18일)]
    "앞으로 그런 언행도 분명히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칼자루를 쥔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무안을 주는 등, 이례적인 거침없는 행보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위원장(2월 17일)]
    "과거에도 보면 언젠가는 그때 당 대표도 공천 안 준 적 있어요."

    존재하지도 않는 공천살생부를 둘러싼 공방 속에 김 대표를 공천에서 '솎아내야' 한다는 막말이 터져 나오면서 계파 갈등은 극에 이르렀습니다.

    [윤상현/당시 새누리당 의원(3월 9일)]
    "(김무성)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상향식 공천 원칙을 강조했지만 자신의 측근 몇몇에 대한 단수추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김무성 대표.

    '옥새 파동'에 이어 공천을 거부하면서 우세한 지역에 후보공천을 포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자초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3월 24일)]
    "당헌·당규에 어긋난 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5개 지역구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습니다."

    '진박'의 핵심이라 불리는 최경환 의원은 무기력하게 끌려다녔을 뿐 아니라, 무릎까지 꿇는 진박 읍소마케팅은 선거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의원(4월 6일)]
    "저희들 회초리를 때려주십시오.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자세로 보기에는 너무 막 나가는 모습에 텃밭 영남 유권자는 물론 보수층까지 등을 돌렸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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