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일본 열도 남쪽 구마모토현을 강타했습니다.
최소 17명이 숨지고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는데 지금까지 여진이 이어지면서, 열도 전체가 지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 26분.
규모 6.5의 강진이 평온하던 일본 열도 남쪽 구마모토현을 뒤흔들었습니다.
진도 7의 격렬한 진동은 땅으로 그대로 전달돼, 건물 수십 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혼자 집 밖을 빠져나온 가족들은 할 말을 잊었고, 첫 지진과 같은 수준의 강력한 여진이 쉴새 없이 찾아오자 공포는 극에 달합니다.
맨몸으로 집을 빠져나온 주민 4만 4천여 명이 학교 운동장, 구민 회관 광장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집이 다 무너졌어요."
"방 안이 엉망진창이 됐어요."
신칸센이 탈선했고, 주택가 곳곳에 화염이 피어오릅니다.
5시간의 사투 끝에 8개월 난 아기는 2층 주택 무너진 잔해에서 생명을 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9명, 심폐 정지자 8명으로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장롱 TV 등 가재도구에 머리를 다치거나 넘어진 골절 환자를 포함해 부상자도 1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새 발생한 여진 횟수는 150회에 육박했고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강력한 여진을 예고했습니다.
[아오키/일본 기상청 관계자]
"계속해서 큰 여진과 흔들림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지진이 인근 활화산 아소산의 분화를 촉발할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일본 열도는 재해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뉴스데스크
이동애
日 열도 뒤흔든 6.5 강진, 17명 사망·1200명 부상
日 열도 뒤흔든 6.5 강진, 17명 사망·1200명 부상
입력
2016-04-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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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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