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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무너지고' 전쟁 폐허 방불, 참혹한 지진현장

'갈라지고 무너지고' 전쟁 폐허 방불, 참혹한 지진현장
입력 2016-04-15 20:20 | 수정 2016-04-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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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화롭던 구마모토시는 하룻밤 사이 격렬한 전쟁을 치른 현장처럼 참혹해졌습니다.

    400년 넘은 문화재, 구마모토성의 성벽 일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재호 특파원이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주택은 차량을 덮었고, 도로에는 무너진 돌담과 깨진 유리가 그대로입니다.

    지표면 가까이에서 일어난 지진의 충격을 그대로 받은 겁니다.

    지축을 뒤흔든 흔들림에 집은 폭삭 주저앉았고, 인근 도로는 땅밑으로 푹 꺼져버렸습니다.

    목조 주택들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옆집에서 두 사람이 숨졌습니다. 할머니는 목욕탕에서 구조됐습니다."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대피한 주민들에게 일본 자위대가 대피처와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 안이 엉망진창입니다. 먹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4백 년이 넘은 도시 중심의 구마모토성도 지진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성의 담벼락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성벽에는 지름 1미터가 넘는 구멍이 생겼습니다.

    무너진 주택들 모두를 수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여진은 계속되고 있어 사람들은 집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차 안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병원은 치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1만 2천 세대의 전기, 수도 공급이 끊겼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1만 5천 세대에 달합니다.

    규슈 신칸센은 만 하루가 지나도 운행을 재개하지 못했고 슈퍼마켓과 상점들도 문을 닫아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구마모토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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