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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혈관 속 구슬 넣어 식욕 억제, 비만 치료"

"위장 혈관 속 구슬 넣어 식욕 억제, 비만 치료"
입력 2016-04-15 20:27 | 수정 2016-04-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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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좁쌀 만한 구슬로 위장의 혈관을 막아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됐습니다.

    한 시간이면 간단히 시술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마흔여덟 살의 고도 비만 환자인 셰릴 덴비씨는 늘어나는 몸무게를 감당 못해 허리와 무릎에도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셰릴 덴비/비만 환자]
    "세탁기도 돌릴 수 없고 식료품점도 갈 수 없고 옷도 제대로 못 입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위장 축소 수술 등 여러 치료를 받아왔지만 번번이 실패하다 새로운 비만 치료 임상실험에 지원했습니다.

    소형 내시경을 활용하는 이른바 '비만 동맥 폐색술'로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한 시간 정도면 시술이 가능합니다.

    우선 소형 혈관조영카메라를 위장 윗부분에 삽입해 동맥으로 작은 플라스틱 구슬을 집어넣습니다.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면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식욕이 감소하는 원리입니다.

    덴비씨는 3개월 동안 13킬로그램을 줄였는데 의료팀은 이 치료술이 급격히 살을 빼기보다는 식습관 개선을 통한 점진적인 치료가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리퍼드 와이스 박사/존스홉킨스 의대]
    "이 치료법은 마술을 기대하는 게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효험을 얻는 새 치료법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연구팀은 임상실험 환자들이 아직 7명 정도여서 관찰이 더 필요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평균적으로 몸무게의 13% 정도 살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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