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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물원 탈출 침팬지, 전깃줄 타고 도주극

일본 동물원 탈출 침팬지, 전깃줄 타고 도주극
입력 2016-04-15 20:38 | 수정 2016-04-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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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한 마을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거구의 침팬지 한 마리가 대낮에 전봇대를 타고 다니면서 한바탕 소동을 피웠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고요.

    초등학생들은 침팬지를 잡을 때까지 하교도 못했습니다.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한복판에 인근 동물원을 탈출한 침팬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전봇대 위에 앉아, 자신을 잡으러 온 동물원 직원들을 무심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사다리차를 탄 동물원 직원이 전봇대 꼭대기에 접근하고, 마취제가 든 총을 등에 쏘자, 침팬지가 사납게 돌변합니다.

    [현지 방송]
    "침팬지가 상당히 흥분해 있습니다."

    몸을 날려 공격하려던 침팬지의 팔이 간신히 빗겨나가면서, 동물원 직원들은 위험한 순간을 모면합니다.

    동물원 직원들이 물러나자, 이번엔 전깃줄을 나뭇가지처럼 능숙히 타고 또 다른 전봇대로 옮겨갑니다.

    하지만, 마취제가 몸에 퍼지면서 힘이 빠진 듯 전봇대에서 한 차례 추락 위기.

    [현지 방송]
    "전선을 한 손으로 붙잡고 있습니다. 곧 떨어질 것 같습니다."

    침팬지는 한 팔로 간신히 버티다 결국, 떨어졌는데 대기하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그물로 받아냈습니다.

    키가 160cm인 침팬지 차차가 두 시간 동안 벌인 도주극으로 일대 천 8백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하교를 미뤄야 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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