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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꺼지고 산이 잘렸다, 지진 덮친 피해 현장

땅이 꺼지고 산이 잘렸다, 지진 덮친 피해 현장
입력 2016-04-16 20:03 | 수정 2016-04-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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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일대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진의 위력과 공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데요.

    하늘에서 본 지진 피해 현장을 구경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로 한쪽 면이 완전히 잘려나간 야산.

    아파트 옆으로 땅이 푹 꺼졌습니다.

    절벽이 된 주차장에는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진 당시 달리다 멈췄던 자동차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삶의 터전들은 곳곳에서 흔적을 잃었습니다.

    대규모 토사가 마을 한 블럭을 통째로 덮쳤고, 도로 가에 있던 주택은 꺼진 땅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1층이 완전히 내려앉은 아파트는 자동차들을 종잇장처럼 눌렀습니다.

    길이 200미터의 아소대교는 뚝 끊어져 격류에 파묻혔고, 진로를 바꾼 계곡은 폭포로 바뀌어 도로 위에 격류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철길도 예외는 아닙니다.

    문화재들도 지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3대 누문 중 하나가 있는 아소 신사는 건물 대부분이 붕괴됐고, 구마모토성도 곳곳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망연자실.

    넓은 공터는 대규모 피난처로 변했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여진에 이불만 챙겨나온 시민들은 기약없는 대피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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