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장품회사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 정운호 씨가 자기 변호사에게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원정도박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데, 변호사 접견 중 재판 전에 준 착수금 20억 원을 돌려달라고 하다 다툼이 생겼다고 합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남아에서 100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항소심을 앞두고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최 모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면서 20억 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정 씨의 기대와 달리 법원에 낸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 달 만에 최 변호사를 해임했습니다.
정 씨는 그 뒤 20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최 변호사는 지난 12일 정 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접견 도중 최 변호사가 "착수금이니 돌려줄 수 없다"고 하자 정 씨가 욕설을 하더니 최 변호사를 의자에 주저앉히면서 왼쪽 손목을 비틀었다는 겁니다.
[권용현/최변호사 법률사무소]
"(최 모 변호사가) 손목을 부여잡고 계셨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차에 탔었죠."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정 씨를 고소한 최 변호사는 현재 실어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운호 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폭행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20억 원은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주기로 한 성공보수금이어서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억 원이 착수금인지 성공보수금인지 정 대표와 최 변호사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뉴스데스크
최경재
"착수금 20억 돌려달라" 정운호, 女변호사 폭행 피소
"착수금 20억 돌려달라" 정운호, 女변호사 폭행 피소
입력
2016-04-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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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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