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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효모빵·덜 매운 고추장' 서구 입맛 공략한다

'누룩효모빵·덜 매운 고추장' 서구 입맛 공략한다
입력 2016-04-22 20:32 | 수정 2016-04-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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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전통 누룩에서 추출한 효모로 프랑스식 빵을 만들고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고추장에 미국인들이 빵을 찍어먹는 모습 어떻습니까?

    우리의 전통 식재료가 이렇게 조금씩 서양 음식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통 막걸리를 만들 때 쓰는 누룩.

    이 누룩에서 천연 효모를 추출해 넣은 뒤 빵을 구워봤더니 부드러운 빵이 완성됩니다.

    기존 빵에 비해 촉촉함이 오래 지속되고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빵을 부풀릴 때 쓰는 '이스트'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지만 이제 우리 고유의 누룩 효모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서진호/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우리나라의 식품발효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쾌거라고 생각됩니다."

    누룩 효모 빵은 조만간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도 판매될 예정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막대빵을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있습니다.

    고추장의 매운맛을 완화시켜 내놓자 마치 '칠리소스'처럼 현지음식에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고추장이 비만을 억제한다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면서, 인기는 더 높아졌습니다.

    [조선아/식품업체 연구원]
    "쥐에게 고추장을 일정하게 먹인 다음에 쥐의 체지방과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전통 장류의 깊고 진한 맛이 국내외 미식가들에게 재평가 받으면서 프랑스 요리에 어간장과 된장이 요긴하게 쓰이고, 스페인의 한 연구소는 서양요리에 적합한 '한국의 장 레시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건강에 좋고 개성 있는 맛까지 인정받은 전통 식재료들이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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