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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좋지만..'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 속 마라톤

'운동도 좋지만..'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 속 마라톤
입력 2016-04-24 20:18 | 수정 2016-04-2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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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마라톤 대회도 여러 곳에서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날 야외운동은 효과보다 부작용이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미세먼지 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진 오늘 아침.

    전국 10여 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교통통제에 나선 경찰관들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도로에 나왔고, 마스크를 쓴 대회 참가자도 눈에 띕니다.

    지금 이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고통을 호소하며 완주한 참가자.

    [이경훈/대회 참가자]
    "죽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마스크 끼고 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그래도 완주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대회 반대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염형철/환경운동연합]
    "담배연기가 꽉 찬 데서 4시간 이상 돌아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되거든요."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을 때 골프나 걷기 운동은 물론 달리기는 특히 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성인의 호흡량은 가만히 있을 때 1분에 6ℓ~10ℓ, 달릴 때 약 50ℓ로 증가하고 지속적으로 훈련한 선수는 여자 130ℓ, 남자 180ℓ까지 늘어납니다.

    공기 중 미세먼지도 스무 배 가까이 흡입하게 됩니다.

    [이승룡/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공해 입자 물질이 우리 폐·기관지·폐포에 침착됩니다. 운동 효과보다는 미세먼지를 마셔서 면역 기능이 약해지고…."

    미세먼지는 점차 농도가 낮아지겠지만 내일도 전국이 '매우 나쁨'으로, 중부지방과 경북, 전북은 초미세먼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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