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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조직 폭력, SNS로 조직원 모집

진화하는 조직 폭력, SNS로 조직원 모집
입력 2016-04-28 20:27 | 수정 2016-04-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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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조직폭력배 검거와 처벌에 갈수록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마치 일반회사인 듯 조직원을 모집하고 수사망을 피하려고 수시로 인력을 물갈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김제의 한 골프장이 난장판이 돼 버렸습니다.

    마스크를 쓴 남성이 소파를 들어 출입문에 던지고, 옆에 있던 건장한 남성은 골프공을 투척합니다.

    "야!"

    인천의 목재 가공업체에서는 공장 안에 버티고 있던 직원의 팔다리를 붙잡아 밖으로 끌어냅니다.

    "이거 놔! 놓으라고! 내가 갈 거야."

    경찰이 해당 폭력조직의 오피스텔에 들어가 합숙하던 덩치 큰 20대 남성들을 체포합니다.

    '상동 식구파'라는 이 조직은 경호회사를 가장해 SNS에 키 180cm, 몸무게 100kg 이상의 조건을 걸고 젊은 조직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이권을 다투는 오피스텔이나, 경영권 분쟁이 있는 업체 등 100여 곳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해주고 26억 원을 챙겼습니다.

    동원된 연인원은 110여 명.

    그런데 경찰은 정작 조직폭력배를 처벌하는 범죄단체구성죄는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권용석/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회사 직원이다' 이런 식으로 현장을 모면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조직원을 구하고 개입하는 현장이 바뀔 때마다 물갈이를 해 대부분 조직원의 활동 기간이 한두 달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조직원이 수시로 바뀌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검거한 조직폭력배 3천여 명 가운데 상당수는 소규모로 활동했고, 절반은 6개월 안에 흩어져 경찰 수사도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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