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 양궁은 피나는 노력으로 올림픽에서 30년 넘게 정상을 지켰는데요.
매일 반복되는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들은 양궁의 달인이 됐습니다.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에 500발, 일 년이면 15만 발을 쏘는 태극 궁사들.
오감을 총동원한 훈련을 하다 보니 활시위 소리만 들어도 누가 쐈는지 알아맞힐 정도입니다.
"(팽!) 본찬 오빠"
"(팽!) 우진 오빠"
"(팽!) 승윤 오빠요."
"와~"
양궁 대표팀은 장비의 능력자들입니다.
화살은 화살대와 촉, 화살 깃과 활시위를 거는 오늬로 구성되는데 선수들이 직접 만듭니다.
자신의 체격 조건에 맞춰 화살대를 자르고, 정성을 들여 촉과 깃을 조립합니다.
[장혜진/양궁 대표팀]
"만들면서 화살한테 말을 걸어요. '한 발, 한 발, 잘 부탁한다. 10점에 들어가라'."
미세한 차이가 메달 색깔을 바꾸는 만큼 선수들은 꼼꼼하게 장비를 점검합니다.
김우진의 활 인장력은 50파운드, 즉 23kg의 쌀포대를 드는 힘과 맞먹습니다.
하루에 500번씩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내구성 높은 나노카본 재질의 활도 6개월을 버티지 못합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활은) 거의 생명줄이죠. 최대한 아끼려고 하고, 흠집 안 나게 하죠."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
과녁의 정중앙 카메라 렌즈를 깨트리는 달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뉴스데스크
정희석
양궁의 달인들 "올림픽 정상 지킨다"
양궁의 달인들 "올림픽 정상 지킨다"
입력
2016-04-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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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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