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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레깅스 국산으로 '라벨갈이', 역수출까지

중국산 레깅스 국산으로 '라벨갈이', 역수출까지
입력 2016-05-01 20:08 | 수정 2016-05-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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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들이 잘 입는 레깅스 아시죠.

    중국산 레깅스를 들여와 국산으로 바꿔치기 해서 국내에서 팔고, 또 중국에도 다시 내다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라벨갈이'를 한 건데요.

    가격은 20배 올려 받았습니다.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일산의 한 보관창고 곳곳에 한국산이라고 표시된 포장지와 라벨, 스티커가 쌓여 있습니다.

    실제 제품은 중국산 레깅스인데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트럭째 들여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20만 벌이나 됩니다.

    창고에선 근로자들을 시켜 원래 포장지를 벗겨 내고, 국산 라벨을 붙여 한국산으로 둔갑시킵니다.

    이른바 '라벨갈이'를 하는 겁니다.

    레깅스는 입을 때 몸에 밀착되기 때문에 옷에 라벨을 직접 붙일 수 없는 점을 노렸습니다.

    포장지만 바꿔 국산이라 속인 겁니다.

    [이범주/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의류)샘플을 들여올 때 검사를 다 합니다. 근데 양말 종류는 대부분 검사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2천700원에 가져온 레깅스는 '라벨갈이'를 한 뒤 5만 9천 원에 시중에 팔렸습니다.

    20배가 넘는 이익을 남긴 겁니다.

    일당은 국내에선 2만 벌을 유통시켰고, 중국에는 한국산이라며 6만 벌을 역수출해서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총책 42살 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세관에는 통관 절차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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