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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심해 잠수정, '불의 고리' 해저 첫 탐사

국산 심해 잠수정, '불의 고리' 해저 첫 탐사
입력 2016-05-02 20:41 | 수정 2016-05-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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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기술로 만든 심해장수정이 환태평양, '불의 고리' 에서도 가장 깊다는 마리아나 해구 주변을 처음 탐사했습니다.

    3,000m 바다 밑에서 시커먼 연기와 열수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과, 또 신비한 생물들을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두 지각판이 맞부딪는 마리아나 해구 주변 해역에 국산 심해잠수정 '해미래'가 투입됩니다.

    수심 1,400m.

    섭씨 4백 도의 뜨거운 온천수가 격렬하게 뿜어지는 열수구 굴뚝이 나타납니다.

    온통 하얀 굴뚝 표면을 자세히 보니, 모두 살아 꿈틀대는 생명체들입니다.

    눈먼 게, 장님새우, 잔털이 난 심해 달팽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용암이 흐르다 굳은 주변 해저는 진귀한 산호들이 마치 심해 정원처럼 펼쳐졌고 그 사이를 수염대구나 장어류 같은 심해 어류들이 어슬렁거립니다.

    수심 3,000m까지 내려가 봤습니다.

    잦은 지진으로 해저 지반 곳곳이 갈라져 지각의 움직임을 실감케 합니다.

    갈라진 틈을 따라가자 이번엔 시커먼 연기를 토해내는 열수구가 나타납니다.

    불의 고리 뜨거운 지하 성분들이 지각까지 뚫고 나오는 건데, 이게 미생물부터 물고기까지 심해 생태계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김웅서/한국해양과학기술원책임연구원]
    "해미래를 가지고 가장 깊은 수심에서 열수분출공 주변을 직접 탐사한 첫 번째 경우가 되겠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불의 고리 해저에서 해미래가 파고, 뚫고, 채집한 각종 지질 생태 자료들을 회수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심해 탐사 성공은, 해양수산부가 개발 중인 수심 6,500m급 유인잠수정의 기술적 토대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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