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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난데없는 태풍급 강풍 왜? 주범은 '폭탄 저기압'

봄철, 난데없는 태풍급 강풍 왜? 주범은 '폭탄 저기압'
입력 2016-05-03 20:19 | 수정 2016-05-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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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무리 날씨 변덕이 심하다는 봄이지만 참 낯선 강풍이었습니다.

    이른바 폭탄 저기압이 만든 바람이라는데 최근 한반도 이상기후의 주범인 북극 온난화가 만든 변종입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와 강풍이 몰아친 서울 도심.

    시민들은 행여 우산이 날아갈까 꽉 잡고 버티며 겨우 발길을 옮깁니다.

    오늘 설악산과 한라산 백록담에는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고, 부산 남항은 초속 27미터, 김포공항도 초속 21.6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약한 태풍이 상륙할 때와 맞먹는 바람입니다.

    이런 강풍을 만든 주범은 하루 만에 24hPa 이상 기압이 뚝 떨어진 '폭탄 저기압'입니다.

    남쪽 수증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강력한 비바람을 만든 건데 여기에 한반도 동쪽으로 솟은 공기 덩어리가 이 폭탄 저기압의 이동을 막아서면서 비바람 강도도 커지고 지속 시간도 늘었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열대지역의 따뜻하고 수증기가 많은 공기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이 되면서,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여기에 북극 온난화 영향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내내 북극의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북극 한기가 수시로 한반도 북쪽까지 내려오고 남쪽에선 엘니뇨 여파로 아열대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다 보니 온도 차가 극심한 두 기단 사이에서 올봄 이동성 저기압이 유난히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낮부터 강풍이 잦아들겠지만 어린이날인 모레 밤부터 글피 사이에 다시 한 번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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