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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녀 사생활 궁금했다" 몰카 설치해 주거 침입

"독신녀 사생활 궁금했다" 몰카 설치해 주거 침입
입력 2016-05-03 20:27 | 수정 2016-05-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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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혼자 사는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몰래카메라로 엿본 뒤에 빈집에 수시로 드나든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여자 집이 궁금했다는 이유인데요.

    방을 뒤져서 여성들 신분증을 찾고는 그 사진을 찍어 모았습니다.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여성이 통화를 하며 오피스텔 복도로 걸어들어오더니 별다른 의심 없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이 과정은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현관 앞 천장에 붙어 있던 장치는 CCTV가 아니라 43살 임 모 씨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였던 겁니다.

    화재경보기처럼 생겨 알아채기 어려웠습니다.

    [김 모 씨/피해 여성]
    "화재경보기 모형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셨다고 했는데, 그런 것 전혀 생각하기가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우선 우편함을 뒤져 여성 혼자 사는 집을 알아낸 뒤, 임 씨는 천장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오피스텔만을 골라 이렇게 현관 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비밀번호를 촬영한 겁니다.

    점심시간을 노려 모두 여덟 집에 침입했는데 돈 40만 원을 훔친 적은 딱 한 번, 모두 신분증만 촬영하고 그냥 빠져나왔습니다.

    여성의 집에 침입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재춘/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 경위]
    "여자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생활하는 게 어떤 사람인지 이런 모습이 궁금해서 들어갔다고 진술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간 오피스텔에서 집주인 여성과 마주친 뒤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났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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