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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파동 "회사 지시로 섞었다"

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파동 "회사 지시로 섞었다"
입력 2016-05-03 20:30 | 수정 2016-05-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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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썩은 밀가루 파문을 일으킨 신송산업이 결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회사에 다녔던 직원들의 폭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밀가루 전분과 글루텐 생산을 국내 독점하는 신송산업 논산공장입니다.

    이른바 '썩은 밀가루'로 만든 원료를 납품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달 30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조승현/신송산업 대표]
    "가동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전분제조에 쓰이는 썩은 밀가루와 정상 밀가루의 배합 비율을 수년 전부터 회사가 정해줬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송산업 전 직원]
    "(썩은 밀가루라도) 우리 마음대로 못 버리죠. 회사 물건인데, 삶는다고 괜찮다고 그래서 넣은 거예요."

    전분 제조에 썩은 밀가루가 쓰였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공장장의 진술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료인 밀가루가 썩었다면 전분과 글루텐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재한/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곰팡이가 핀 밀가루로 만들었다면, 세척과정에 100% 다 씻겨 내려간다고 누구도 보장 못 하죠. (곰팡이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전분과 글루텐은 과자와 소시지, 햄 등에 주로 들어가는데 신송산업에서 원료를 납품받은 식품업체는 전국에 100곳이 넘는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송산업은 어느 업체에 언제부터 얼만큼 납품됐는지는 영업기밀이라며 밝히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을 또 한 번 우롱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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