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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6명 부상, 강풍 피해 속출 '지붕도 날아가'

2명 사망·6명 부상, 강풍 피해 속출 '지붕도 날아가'
입력 2016-05-04 20:23 | 수정 2016-05-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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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시령 풍속은 강력한 태풍과 맞먹는 수준에 달하기도 했는데, 전국 곳곳에서 재산피해는 물론 사망사고까지 잇따랐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한 바람에 조경수가 심하게 요동치고, 잠시 뒤 거대한 물체가 공중을 날아갑니다.

    극장 옥상에서 강풍에 뜯긴 강판 지붕이 100미터를 날아가 인근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배경표/목격자]
    "'우웅' 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까 '연'이 날아오듯이 쭉 날아와…"

    아파트 창문과 난간이 산산조각났고, 주차장으로 추락하면서 차량 2대가 박살 났습니다.

    인명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는 30대 장애인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했고, 충북 제천에서는 건물 옥상에 있던 길이 10m짜리 가설물이 떨어져 휠체어를 타고 지나던 60대 장애인이 숨졌습니다.

    [목격자]
    "잘 안 보여서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30분 후에 발견한 거예요, 사람을."

    강원도 태백에서는 연립주택 지붕이 날아가 차량 16대가 파손됐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꽃이 튀어 승용차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또 승객과 승무원 등 183명을 태운 여객선은 강한 바람에 밀려 갯벌에 갇혔다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져 교통이 통제되고, 날아간 비닐하우스가 전봇대에 걸리면서 일대가 정전되고, 인삼밭과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오늘 미시령의 최대 순간 풍속이 2012년 태풍 덴빈을 능가하는 초속 45.7m에 달하는 등 강원도와 충북, 경북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늘 하루 강풍으로 전국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흘간 전국을 뒤흔든 태풍급 강풍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오늘 밤까지 이어지다 내일 새벽부터 차츰 잦아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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