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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에 불경스러운 보도" BBC 기자 추방

北 "김정은에 불경스러운 보도" BBC 기자 추방
입력 2016-05-09 20:11 | 수정 2016-05-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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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해 온 영국 BBC 기자를 억류해 오다 오늘 추방했습니다.

    외신을 불러 당 대회를 홍보하려다가 철저히 통제되고 고립된 사회라는 점만 드러낸 셈입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BBC 기자 등 취재진 3명을 태운 흰색 승합차가 공항으로 급히 떠납니다.

    지난 6일부터 윙필드 헤이스 기자 등 취재진을 구금해 오던 북한이 오늘 이들에게 추방을 통보한 겁니다.

    [오룡일/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장]
    "언론인으로서의 직분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하였다."

    해당 기자가 사과문을 썼고, 앞으로 재입국도 금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발로 보도된 기사에는 김정은을 '김정일의 뚱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아들'로 표현하기도 했고, 김일성 동상을 촬영하려다 북한 당국과 마찰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무슨 권리로 기자를 추방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당국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보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자를 억류하고 추방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김정은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호칭에 북한 당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김정은을 지도자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자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외신 기자들에게 당 대회 취재는 허락하지 않고 탁아소 등을 둘러보도록 했습니다.

    내일 평양을 떠날 예정이었던 기자들은 복잡한 사정으로 출국이 연기됐다며 언제쯤 떠날 수 있을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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