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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판 트럼프 당선 유력, '독재' 부활 우려

필리핀판 트럼프 당선 유력, '독재' 부활 우려
입력 2016-05-09 20:42 | 수정 2016-05-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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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필리핀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데,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의 당선이 유력해 보입니다.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이 부통령이 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투표소를 나서는 사람들 상당수는 두테르테를 찍었다고 당당히 밝힙니다.

    [테레사 몬테마요르/유권자]
    "두테르테 (찍었어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두테르테 후보 역시 마지막 유세에서 이미 당선자가 된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후보]
    "대통령직에 내 인생과 명예를 걸겠습니다."

    범죄자 10만 명을 처형해 마닐라만에 수장하겠다는 극단적 공약.

    교황에 대한 욕설 그리고 각종 막말로 두테르테에겐 필리핀판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아키노 현 대통령과 다른 대선 후보들은 독재 정치의 부할을 우려했습니다.

    [그레이스 포/필리핀 대통령 후보]
    "앞으로 6년 동안 공포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동시에 치러진 부통령 선거에서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봉봉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범죄가 들끓으면서 과거 철권통치 시대의 향수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입니다.

    오늘도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10명 이상이 숨져 필리핀 대선은 시작부터 피로 물들었습니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윤곽이 잡힐 텐데, 선관위는 무기 소지와 음주를 금지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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