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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후광 효과 노린 속 빈 '김정은의 대관식'

김일성 후광 효과 노린 속 빈 '김정은의 대관식'
입력 2016-05-10 20:06 | 수정 2016-05-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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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12년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에 추대됐다는 소식이 담긴 당시 신문입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의 표정은 다소 경직돼 있는데요.

    오늘 신문에서는 표정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번 당 대회는 김정은의 이 미소 하나를 위해 조직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배경을 김세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은 이번 당 대회에서 할아버지 김일성이 했던 것처럼 당을 최우선에 내세웠습니다.

    당 대회에서 내세운 국가목표도 "김일성-김정일 주의에 따른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이었습니다.

    김일성이 강조했던 철 지난 비동맹운동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쁠럭불가담(비동맹) 나라들은 침략적인 군사쁠럭을 유지, 강화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시고…."

    뿔테안경에 머리를 넘기고, 한 손에 종이를 든 채 연설을 한 김정은은 김일성을 연상시켰습니다.

    이번 당 대회 최대 결과물로 상징되는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직책은 1949년 김일성이 남북 노동당을 합당하면서 잠시 맡았던 직책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북한 정권에서 그나마 발전을 경험했던 시기였던 김일성 시기와 자신을 연계하는 암묵적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당 대회는 알맹이 없이 '김정은의 대관식'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선대 유훈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으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하였으나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전문가들은 36년 만에 열린 북한의 당 대회가 새로운 비전 제시 없이 끝나면서 120일 전투 등 주민 노력동원을 통한 김정은의 업적 쌓기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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