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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픔 딛고 뿌리 찾아 돌아오는 입양아

버려진 아픔 딛고 뿌리 찾아 돌아오는 입양아
입력 2016-05-10 20:20 | 수정 2016-05-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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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지금까지 16만 명 넘는 어린이가 해외로 입양됐는데, 이들이 어른이 돼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부터 국내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동호, 동혁, 다빈 씨.

    비슷한 나이에 태어나자마자 스웨덴으로 입양된 비슷한 사연이 있습니다.

    [김동혁/스웨덴 입양]
    "스웨덴에서 왔습니다. 한국말 아주 아름다워요."

    보름 전 동호 씨는 친어머니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정동호/스웨덴 입양]
    "엄마가 편지에서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지냈니,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영문도 모른 채 버려지며 시작된 순탄치 않은 삶.

    어머니는 나를 어쩔 수 없이 포기했지만 그래도 나는 어머니를 어떻게든 찾고 싶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박용범 씨가 그렇습니다.

    [박용범/벨기에 입양]
    "영어를 가르쳐서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

    입양인들이 자라면서 한 번씩은 겪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과 그 와중에 해외에서 접하게 된 고국의 경제 성장 소식에 귀국을 결심한 입양인들이 많습니다.

    [정애리/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 회장]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정착하고 있고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재정착하는…"

    지금까지 해외로 입양된 아이는 16만 7천 명으로, 매년 1천 명을 웃돌던 해외 입양아는 지난해 37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까다로운 국내 입양 절차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는 OECD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까지 외국으로 입양아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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