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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매, 어버이날 팔순 앞둔 부친 살해

40대 남매, 어버이날 팔순 앞둔 부친 살해
입력 2016-05-10 20:23 | 수정 2016-05-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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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버이날에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끔찍할 정도로 계획적이고 잔인한 범행이었는데, 이 남매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새벽, 40대 남녀가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혼자 사는 아버지 78살 문 모 씨는 집을 비웠다 오전 8시쯤 돌아왔고, 남녀는 한 시간 뒤 도로 집을 빠져나옵니다.

    다음 날인 어제 오후, 문 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 여기저기가 흉기에 찔리고 이불 10채에 짓눌려 대형 고무 대야에 담긴 상태였습니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당시 집에 찾아간 문 씨의 아들·딸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오피스텔에 함께 살던 남매는 범행 직후 해외로 도피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삿짐을 싸던 남매는 현장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매는 범행 이틀 전부터 도구를 준비해 여러 번 아버지 집을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모 씨/아들]
    "말씀드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리지 않을 것이고요."

    경찰은 일단 재산문제로 인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아들 문 씨는 한 달 전에도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아버지를 찾아와 집문서를 달라며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광일/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주변에 따르면) 아들이 찾아와서 '아파트를 자신에게 달라'면서 소란을 피운 적이 있습니다."

    현재 남매는 아버지에 대한 강한 적개심만 드러낼 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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