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로션처럼 피부에 펴 바르기만 하면 팽팽하게 주름을 펴주는 '인공 피부막'이 미국에서 개발됐습니다.
눈으로 보고, 만져봐도 진짜 피부와 아주 흡사하다는데요.
미용뿐 아니라 의료용 활용가치도 높다고 합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물질 시험에 자원한 노인입니다.
눈 아래 주름이 심한 화면 오른쪽 얼굴과 달리, 왼쪽은 주름 하나 없이 팽팽합니다.
양쪽 눈 아래 살을 동시에 집어봤습니다.
왼쪽 피부는 탄력이 있어 주름이 없어진 반면, 오른쪽엔 더 깊은 주름이 잡혔습니다.
주름을 펴게 한 건, 미국 MIT 공대 연구진이 개발한 XPL이란 인공 피부막입니다.
화장품처럼 먼저 투명한 고분자 화합물을 바르고, 그 위에 백금 성분 물질을 덧대는 식입니다.
이렇게 생긴 인공 피부막이 촘촘히 상호작용하며 주름진 피부를 펴주는 기능을 한다는 겁니다.
[로버트 랑거/미국 MIT 대학교수]
"두 번째 촉매제를 바르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데, (이 막이) 부드럽지만 상당한 수축력을 갖게 됩니다."
이 인공막은 효과가 하루 동안 지속됐고, 2배 이상 잡아 늘여도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올 만큼 탄성도 강했습니다.
진짜 사람 피부처럼 투명하고 부드럽기까지 해 연구진은 '제2의 피부'라고 말합니다.
[다니엘 앤더슨/미국 MIT 대학교수]
"우리 목표는 완전히 투명하면서도 공기가 통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물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또 이 인공 피부막이 보습 효과도 좋고 잘 씻겨지지도 않아서 습진이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지경
얼굴에 바르면 주름진 피부 '탱탱', '인공 피부막' 개발
얼굴에 바르면 주름진 피부 '탱탱', '인공 피부막' 개발
입력
2016-05-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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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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