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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지시 없이도 척척, 자율형 '수술 로봇' 개발

의사 지시 없이도 척척, 자율형 '수술 로봇' 개발
입력 2016-05-10 20:37 | 수정 2016-05-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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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사의 지시를 받지 않고도 알아서 수술부위를 보고 처치방법도 판단하는 자율형 수술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무인자동차와 비슷한데, 실제 동물실험에서 의사나 기존 수술보조 로봇보다 더 정교한 수술 실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자의 수술 부위를 알아서 절개하고 도려내고 봉합까지 척척 해내는 자율형 수술로봇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술 로봇이 활용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의사의 판단과 조종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런 의사의 조종 없이 알아서 수술하는 로봇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8개 관절로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팔로 가상의 환부는 물론 실제 살아있는 돼지의 장기를 꿰매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비결은 의사의 눈과 머리를 대신하는 각종 영상분석 장치입니다.

    환부를 입체적으로 파악한 뒤 어디를 얼마만큼 꿰맬지 형광 마커로 찍어서 시술 위치를 정확히 따라가는데, 연하고 물렁한 장기 조직도 1mm 미만 오차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의사나 기존 수술 보조로봇과 실력을 비교해봐도 더 정교하고 실수도 적었다고 합니다.

    [피터 김/미국 국립어린이병원]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기존 수술 방식보다 이 수술 로봇이 더 나았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실제 의사보다 수술 시간이 4배 이상 더디고 동작의 40% 정도는 사소하나마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현재 수준을 개선하면 2년 안에 수술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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