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고용을 지탱하던 제조업의 취업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그야말로 고용 한파가 닥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만 8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10만 명 이상 늘던 추세가 반 토막 나면서 고용 증가 폭은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침체에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제조업의 고용 창출이 크게 둔화된 겁니다.
[오준범 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내수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수출시장까지 안 좋아지면서 고용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설비투자도 감소하고 있어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부실 산업 구조조정이 아직 시작도 안 됐다는 겁니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이 완성되는 다음 달과 오는 9월 사이 조선업에서만 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절반이 제조업에 속해 있다는 점도 올 하반기 제조업의 극심한 '고용 한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량실업사태는 또다시 소비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뉴스데스크
양효걸
구조조정 앞둔 제조업 취업자 뚝, '고용 한파' 오나?
구조조정 앞둔 제조업 취업자 뚝, '고용 한파' 오나?
입력
2016-05-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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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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