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해정

실전훈련 한다더니 성능기준 미달 '엉터리 장비' 사용

실전훈련 한다더니 성능기준 미달 '엉터리 장비' 사용
입력 2016-05-11 20:17 | 수정 2016-05-11 20:36
재생목록
    ◀ 앵커 ▶

    육군 장병들이 전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서 머리와 가슴, 소총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송수신기가 부착됐습니다.

    적의 공격을 받아 다쳤는지 치명적인 부위에 맞아 사망했는지 판정해주는 건데요.

    그런데 이들 장비가 성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채로 납품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훈련이 제대로 이뤄졌을까요?

    오해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군과 적군으로 나뉜 장병들이 공격과 방어 훈련에 나섭니다.

    실탄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모의 교전 장비, 이른바 마일즈 시스템입니다.

    육군은 2014년 152억 원 규모의 마일즈 장비 4세트를 납품받았습니다.

    그러나 성능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공포탄을 발사하면 감지기가 감지해 레이저를 목표물에 발사하는데 99% 이상이어야 할 감지율이 낮게는 83%에 그친 겁니다.

    사격 영점유지율도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1 소총과 K-3 기관총은 영점 유지가 된 화기가 전혀 없었고 K-2 소총 역시 34%에 불과했습니다.

    [전광춘/감사원 대변인]
    "핵심 성능이 요구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그런데도 운용시험평가를 생략해 적합판정을 함으로써…"

    전차나 장갑차가 이동하면 자동으로 표적이 나타나 사격 훈련을 할 수 있는 과학화 훈련시스템.

    103억 원이 투입됐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3차례의 운용시험평가에서 위치나 영상 정보가 제대로 송수신 되지 않았는데도 평가 방식을 바꿔 적합 판정을 내린 겁니다.

    담당 사업팀장은 개발업체에서 법인카드를 받아 제과점과 식당에서 사용했습니다.

    감사원은 기준을 바꿔가며 적합 판정을 내린 사단장과 금품을 받은 사업팀장을 징계하고 관련 사업은 성능을 보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