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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도로 위 아찔한 사고, '로드킬' 급증

[집중취재] 도로 위 아찔한 사고, '로드킬' 급증
입력 2016-05-14 20:12 | 수정 2016-05-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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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날씨가 따뜻해진 이맘때 도로를 건너던 동물들이 차에 치이는 사고, 이른바 로드킬이 고속도로며 국도를 가리지 않고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애꿎게 죽어가는 거 큰 문제지만 운전자에게도 만만치 않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로드킬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앙 분리대 사이로 뛰어나오던 고라니가 차량 불빛에 놀라 멈춰 서고 그대로 달려오던 자동차와 부딪힙니다.

    또 다른 어두운 도로 위,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할 사이도 없이 친 운전자가 속도를 갑자기 줄입니다.

    뒤따르는 차가 있었다면 또 다른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이 같은 로드킬은 고속도로에서만 2천500여 건.

    국도 등에서 발생한 사고를 더하면 2만 건이 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5~6월이 되면 동물들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면서 로드킬은 더 많이 발생합니다.

    [박종삼/로드킬 목격자]
    "아침에 출근하면 매일 (사고 처리하러)와요. 여기 산에서 많이 내려와가지고…."
    (보시면 기분이 어떠세요?)
    "안좋죠."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로드킬에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예 로드킬 전담처리 업자까지 고용해 도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준기/로드킬 처리 업자]
    "지난달에 저 혼자 (사체 처리) 한 것이 100여 건, 하루에 많이 할 땐 7, 8건도 하죠."

    전문가들은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의 안전한 이동 통로를 만드는 등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황태환/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도로에 진입을 못하도록 유도펜스(유도 울타리)를 설치한다든지, (동물들이) 서식지를 이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생태통로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유도 울타리는 1천652km.

    올해도 221km를 새로 만들 계획이지만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이 설치된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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