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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라오스 '로켓 기우제', 항공 당국 초긴장

태국·라오스 '로켓 기우제', 항공 당국 초긴장
입력 2016-05-14 20:34 | 수정 2016-05-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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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매년 이맘때 나무로 만든 로켓들을 하늘로 발사하는 기우제가 열리는데요.

    비행 중인 항공기들에게 위협을 줄 정도여서 항공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행접시처럼 생긴 원형 테두리가 연기를 내뿜으며 휘돌면서 상공으로 솟구칩니다.

    하늘 끝에 다다른 듯 연료가 바닥난 비행물체는 낙하산에 매달려 서서히 다시 내려옵니다.

    발사대에서 대나무로 만든 로켓 수십 발이 굉음과 함께 일제히 쏘아 올려지기도 합니다.

    태국 북동부와 라오스 일대에서는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매년 이맘때 로켓 축제를 엽니다.

    하늘의 신 '프라야땐'에게 비를 뿌려달라고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암낫/야쏘턴군 군수]
    "농번기가 시작되었다고 프라야탠에게 비를 많이 내려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올해는 수십 년 만의 가뭄이 닥치면서 로켓 기우제를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로켓 제작은 물론 발사와 관련한 안전 규정이 없어 로켓이 발사장에서 터지거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폭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크립/로켓 제작 장인]
    "방파이(로켓)는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로켓 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는데 항공 당국은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는 로켓들이 비행 중인 항공기를 격추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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