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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아닌 '합창' 유지, 5·18기념곡 불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아닌 '합창' 유지, 5·18기념곡 불가"
입력 2016-05-16 20:07 | 수정 2016-05-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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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뒤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일입니다.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두고 올해도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정부가 기존의 합창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보훈처는 올해 5·18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찬·반양론이 거센 곡을 정부 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 의무적으로 부르도록 하는 '제창'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합창단이 부를 때,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르는 '합창'이 참석자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하는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최정식/국가보훈처 홍보팀장]
    "부르고 싶은 분들은 부르시고, 찬반 양론이 팽팽한 상황에서는 (합창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18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참석자 모두 제창해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원하는 사람만 '합창'하도록 바뀌었습니다.

    과거 사회·노동운동 진영이 이 곡을 애국가 대신 부르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노래로 불렀다는 보수진영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이 1991년 제작한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이 곡이 등장하는 것도 거부감을 키웠습니다.

    보훈처는 또 "5대 국경일 등 정부 기념일에 기념곡을 지정한 전례가 없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 역시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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