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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물결, 여혐 아닌 피해망상 추정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물결, 여혐 아닌 피해망상 추정
입력 2016-05-19 20:22 | 수정 2016-05-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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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희생 여성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망상과 정신분열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가 추모의 쪽지로 뒤덮였습니다.

    "나는 운 좋게 살아남았다", "여자이기 전에 사람이다"

    그제 새벽 강남역 인근 건물의 화장실에서 낯선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글입니다.

    "무차별 범죄에 희생된 여성"을 애도하며 쪽지를 붙이고, 흰 국화꽃을 놓는 추모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이유정/경기 고양시]
    "너무 소름 돋을 정도로 슬프고, 화도 나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구속 전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선 피의자 34살 김 모 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피해자 유가족한테 하고 싶은 말 있을 것 같은데요.)
    "..."

    올해 3월 집을 나온 김 씨는 강남역 일대 건물 계단에서 노숙을 하며 생활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는 종업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주점 건물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1시간 반 동안 머물렀고, 피해 여성이 들어오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여성에게서 피해를 당한 구체적 사례가 없어 피해망상으로 보인다"며, "지난 2008년 정신분열 진단을 받은 뒤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서 증세가 악화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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