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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소리를 찾습니다' 보이스피싱 9명 목소리 현상수배

'이 목소리를 찾습니다' 보이스피싱 9명 목소리 현상수배
입력 2016-05-19 20:39 | 수정 2016-05-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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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서 금융감독원이 상습범 9명의 목소리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비슷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제보해서 범인을 잡게 되면 현상금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럼 수배된 목소리, 들어보실까요.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이스피싱 실제 음성]
    "부산고등검찰청 형사 1부 김나영 수사관입니다."

    또박또박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최근 1년 사이에 신분증, 면허증, 여권 등을 분실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하신 적 있습니까?"

    신분증을 잃어버렸느냐며 차분하게 묻는 여성.

    넉 달 새 4차례나 신고된 그녀의 목소리입니다.

    "지금 제가 보이스피싱으로 보이십니까? 전 그냥 나오라고 그랬죠."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묻자 도리어 화를 내는 이 남성도.

    "선생님께서 범죄자들과 전혀 공모한 사실이 없는 무고한 피해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절차인 것 같고요."

    상대방을 걱정하는 듯한 이 사람도, 보이스피싱에 단골로 등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런 식의 상습 금융 사기범 9명의 목소리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인공지능을 이용한 성문 분석 기법까지 적용해, 다른 사람인 척, 속도와 높이를 달리하거나 변조한 것에 상관없이 동일인을 추려냈습니다.

    [전옥엽 박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음성이) 깨끗한 음질이라고 한다면 90%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9명의 목소리를 소셜네트워크와 중국 한인사회에 공개해, 시민 제보를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고한 음성이 성문분석을 통해 범인으로 판정돼 실제 검거로 이어지면 제보자에게 1천만 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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