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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현장검증, "피해자에 미안하다"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검증, "피해자에 미안하다"
입력 2016-05-24 20:16 | 수정 2016-05-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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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피의자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며 뒤늦게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 34살 김 모 씨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범행 현장에 나타납니다.

    "유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대답을 주저하다 입을 열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원한이나 감정은 없기 때문에 어쨌든 희생이 됐기 때문에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왜 여성을 노렸는지" 묻자 "재판 과정에서 말하겠다"며 짧게 답했습니다.

    현장검증은 경찰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0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김 씨는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찌르는 모습을 두 차례 재연했습니다.

    [한증섭/서울서초경찰서 형사과장]
    "특별한 심경 변화는 없었습니다. 재연을 거부하지도 않았고…."

    경찰은 모레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강남역 10번 출구를 비롯해 전국 추모자리에 있었던 쪽지 2만여 장은 여성가족재단과 서울시청으로 옮겨져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어제 서초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했던 20대 여성들은 오늘 밤 '여성혐오 범죄'를 주장하며 강남역 일대를 걷는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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