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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한류 어떻게? 번역 날개 달고 비상 준비

한국문학 한류 어떻게? 번역 날개 달고 비상 준비
입력 2016-05-24 20:43 | 수정 2016-05-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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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설가 한강 씨가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유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훌륭한 번역이었죠.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스미스처럼 한국문학에 빠진 외국인 번역가들이 요즘 꽤 많다고 하는데요.

    이경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가 한강 씨는 번역가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질감까지 섬세하게 옮겼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강/작가]
    "목소리 질감 같은 거 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데버러 씨의 번역은) 제가 말씀드린 것과 똑같이 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번역입니다."

    채식주의자는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작가 신경숙 씨의 표절논란으로 침체에 빠졌던 한국문학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또 해외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데 필수적인 번역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습니다.

    [다리아 네스테러바/러시아]
    "박완서 그리고 이문열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읽으면 한국이 무슨 나라인지 알 것 같아요."

    번역가 양성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제2의 데버러를 꿈꾸는 외국인만 60명이 넘습니다.

    데버러를 계기로 맞춤형 전문번역가가 필요하고 더이상 기계적인 축자역은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곽효환/대산문화재단 상무]
    "일본의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 같은 경우에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만 번역하는 사이덴스티커라는 사람이 있었죠."

    [정과리/연세대학교 교수]
    "(과거에는) 의역을 할 것이냐, 직역할 것이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요즘의 번역은 그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이질적인 두 개의 문화권이 서로 소통하는 하나의 통로입니다."

    한국문학에 번역의 날개를 달아 세계로 띄우는 작업이 막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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