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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중년 마라톤', 오히려 심장 건강에 독 된다

무리한 '중년 마라톤', 오히려 심장 건강에 독 된다
입력 2016-05-26 20:31 | 수정 2016-05-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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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년의 나이지만 마라톤 하며 체력 과시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심장건강에 독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럼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한 직장의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모여 10km씩 달리는 연습을 하고 계절마다 열리는 큰 대회에도 참가합니다.

    [이승철/마라톤 동호회 회원]
    "혈압도 좀 높다고 하는 얘기도 있었고, 비만에도 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40km 넘는 마라톤이 실제로 건강에 좋은지 스위스의 한 연구팀이 알아봤습니다.

    마라톤 완주 직후 달리기 전에 비해 혈중 염증 수치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하루가 지나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심장 내부나 혈관에 이상을 갖고도 이를 몰랐던 사람에게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마라톤 참가자 1백만 명 가운데 5.4명은 완주 후 심정지가 발생했습니다.

    [주형준/고대안암병원 내과 교수]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든지, 아니면 악성 부정맥이 발생해서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층의 부정맥 유병률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라톤이 새로운 질환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극한에 이르는 운동이 숨어있는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때문에 마라톤 시작 전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가볍게 운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이나 현기증이 느껴진다면 자신의 심장이 운동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해보는 게 좋고, 평소 고혈압이나 심장병 약을 먹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시작해야 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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