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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닫은 지갑' 1분기 가계 소비성향 역대 최저

'꽉 닫은 지갑' 1분기 가계 소비성향 역대 최저
입력 2016-05-27 20:19 | 수정 2016-05-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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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분기, 가계 소득이 1년 전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안 좋고 미래는 불안하다 보니 늘어난 소득만큼 지출이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이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의 한 백화점.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품 매장과는 달리, 의류매장은 한산합니다.

    지난 1분기 석 달 동안 한 가구가 옷이나 신발에 쓴 돈은 15만 2천 원, 1년 전에 비해 1.8% 줄었습니다.

    또, 살림을 도와주는 가사서비스에는 13%, 치과 비용은 9.5%, 통신장비를 바꾸거나 새로 사는 데에도 5.6% 돈을 아꼈습니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안 쓰게 된 겁니다.

    [손용희]
    "옷은 기존에 있던 것도 있으니까 일단 그거 입으면 되니까…먹는 걸 아낄 수는 없잖아요."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백55만 5천 원, 작년보다 0.8% 늘었고 소득이 거의 제자리니 지출도 거의 늘지 않아 월평균 352만 원, 0.5% 증가했습니다.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1년 전보다 실질 소득은 0.2%, 지출은 0.5% 줄었습니다.

    한 달에 백만 원이 쓸 수 있는 돈이라면 이중 72만 천원을 쓸 정도로 가계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였습니다.

    [김보경/통계청 복지통계과장]
    "내수가 부진한 것도 같이 영향을 미쳐서, 평균소비성향이 낮아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월세 가구가 많아지면서 주거비는 7% 늘었고, 가격이 올라도 끊지 못하는 주류와 담배, 그리고 반려동물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 각각 22%, 120%씩 씀씀이가 커졌습니다.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적은 계층으로 갈수록 벌이는 더 많이 줄어, 1사분기 소득 불평등은 더 심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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