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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미세먼지 관측치, 주먹구구식 측정이 문제

못 믿을 미세먼지 관측치, 주먹구구식 측정이 문제
입력 2016-05-27 20:37 | 수정 2016-05-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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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렇다면, 국내 미세먼지 예보 수준은 어떨까요.

    미세먼지 측정소는 전국 321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렇게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충남에는 측정소가 단 7곳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 예보가 정확할 수 있을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9개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충남 보령.

    중국발 미세먼지의 직접 영향을 받는 곳으로 며칠 전부터 하늘은 온통 뿌옇게 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부 공식 앱으로 측정한 이 지역 미세먼지의 농도는 68마이크로그램, '보통' 수준입니다.

    실제 이 지역 정보가 아니라 여기서 70여 킬로미터 떨어진 전북 군산에서 측정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화력발전소가 두 곳이나 있지만, 정작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김송희/주민]
    "불안하죠, 좀. 조금 더 저희한테 신경을 안 쓰나 이런 생각도 들고…"

    서울 경기 지역에 있는 미세먼지 측정소는 110여 개.

    그런데 전국 화력발전소의 70%가 몰려있는 충남에는 7개뿐입니다.

    [이진수/충남도청 환경관리과장]
    "수도권 위주로 설치하다 보니까 계획대로 확충되지 않은 실정이고요.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도권에 측정소가 몰려있다고 해서 정확한 측정이 이뤄지는 것도 아닙니다.

    반경 4k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한 측정소가 시청을 중심으로 3개씩 몰려 있는가 하면 측정소 대부분이 공기 상태가 좋은 공원이나 공공기관 건물 옥상에 위치해 실제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홍유덕/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사람 위주로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예보를 위해) 공간 분포 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정부와 지자체가 측정소 설치에 투자한 돈은 모두 92억 원으로 올해 안에 50억 원을 투입해 40개가량의 측정소를 추가 설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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