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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아이들 10년 새 12배로 증가, 원인은?

성조숙증 아이들 10년 새 12배로 증가, 원인은?
입력 2016-05-29 20:27 | 수정 2016-05-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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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딸 가진 부모님들 걱정 가운데 하나가 성조숙증입니다.

    또래보다 사춘기가 2-3년 일찍 찾아오는 건데요.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엄기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 대학병원의 성장클리닉이 상담을 받으러 온 10살 미만의 여자 아이들로 붐빕니다.

    9살인 이 아이의 경우 성장 속도를 알려주는 '뼈 나이'가 또래보다 두 살이나 빠릅니다.

    웃자라 보이는 정도를 넘어 성호르몬 수치도 높은 성조숙증이었습니다.

    [장 모 씨/성조숙증 아이 엄마]
    "갑자기 키가 10센티미터 훌쩍 커버렸어요. 머리를 매일 감아도 냄새가 난다든가, (가슴) 멍울이 있다던가 이런 경우가 보통 증상이에요."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살 전에 가슴 멍울이 생기거나, 만 10살 전에 초경을 하면 성조숙증을 의심 해야 합니다.

    성조숙증이 오면 초경이 빨라지고, 초경이 빨라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오히려 전체의 키는 덜 자라게 됩니다.

    2006년 6천여 명에 불과했던 성조숙증 환자는 지난해엔 7만여 명으로 12배나 늘었는데 대부분이 여자 아이입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어린이 비만이 증가했고, 각종 화학제품 사용으로 환경호르몬 노출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박미정/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
    "부모님들이 사춘기가 많이 빨랐다면 아이들도 빠를 수 있고, 비만이 가중되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한식위주의 식사와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면서 사춘기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는 호르몬억제 주사 등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여성 질환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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