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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등산객 살인 피의자 "처음 마주친 사람 죽이려고"

수락산 등산객 살인 피의자 "처음 마주친 사람 죽이려고"
입력 2016-05-30 20:19 | 수정 2016-05-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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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무조건 처음 마주친 사람을 죽일 생각이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묻지마 범행'보다는 금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시장 상점에서 과도를 구입해 나옵니다.

    살인 사건 발생 직후인 어제 새벽에는 이 남성이 수락산 등산로를 내려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범행 13시간 만인 어제저녁 6시쯤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61살 김 모 씨입니다.

    [김 모 씨/피의자]
    (피해자 가족분들께 한 말씀 부탁할게요.)
    "..."

    경찰은 김 씨의 옷과 흉기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등산로에서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뒤엔 "돈도, 도와줄 사람도 없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자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습니다.

    2001년 경북 청도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현금 2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15년간 복역한 뒤였습니다.

    출소한 뒤엔 노숙을 하며 경마장을 드나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돈이 떨어진 김 씨가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경흠/서울노원경찰서 형사과장]
    "2주간 본인은 물만 먹고 살았다고 하고 있고, 피해자의 주머니를 만져봤다는 진술이 나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오늘 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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