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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이 최선?' 美 동물원서 아이 구하려 고릴라 사살

'총살이 최선?' 美 동물원서 아이 구하려 고릴라 사살
입력 2016-05-30 20:29 | 수정 2016-05-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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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네 살배기 아이가 고릴라 우리 안으로 떨어졌는데요.

    동물원 측이 멸종위기종인 고릴라를 사살한 끝에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80kg에 달하는 롤런드고릴라 옆에 아이가 겁에 질린 채 앉아 있습니다.

    고릴라는 잠시 아이를 내려다보더니, 아이의 다리를 끌고 이리저리 휘젓고 다닙니다.

    엄마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소리쳐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엄마, 여기 있어"

    잠시 뒤, 고릴라는 아이를 끌고 우리 안 깊숙한 곳으로 사라집니다.

    [목격자]
    "우리 안으로 깊이 끌려가니까 아이가 또 비명을 질렀어요."

    아이는 가족들과 고릴라를 관람하던 도중 3m 아래 고릴라 우리에 떨어졌습니다.

    당시, 우리에는 고릴라 세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 17년 된 멸종위기종 롤런드 고릴라가 10분 넘게 아이를 끌고 다녔습니다.

    아이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한 동물원은 고릴라에 총을 쏴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새인 메이너드/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장]
    "아이가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칠레의 한 동물원 사자 우리에 들어가 자살을 시도한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자 2마리가 사살됐습니다.

    멸종 위기종 고릴라와 20년 넘은 사자들이 잇따라 희생되면서 관람객들의 부주의한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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