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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낙하산 채용에 특혜 계약, 전횡 심각

[집중취재] 낙하산 채용에 특혜 계약, 전횡 심각
입력 2016-06-02 20:11 | 수정 2016-06-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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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구의역 사망사고' 이후 이른바 '메피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출신 인사들이 정비용역 회사에 취업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용역회사는 정년퇴직을 앞둔 비전문가를 전문 기술자보다 더 많은 월급을 주면서 낙하산 채용을 하는가 하면, 매출 수백억짜리 사업을 받는 특혜도 누렸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관리업체, 은성PSD입니다.

    사무실 안이나 밖에서도 젊은 직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실제 직원의 10명 중 6명이 50~60대, 역피라미드 구조입니다.

    업무 전문성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전체 직원 143명 중에 스크린도어 유지 보수에 필요한 각종 기술자격증 보유자는 절반도 안 됩니다.

    [이정훈/서울시의원]
    "기술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인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스크린 유지관리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서울메트로가 앞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낙하산'을 부추긴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서울메트로 출신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우선 배치하고, 부족할 때 신규 채용 직원을 임시 배치할 수 있도록 계약했습니다.

    이 계약은 서울메트로가 사고재발 방지책으로 내놓은 자회사 출범 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스크린도어 정비 관계자]
    "여기 메트로 전적자들, PSD (스크린도어 업체)로 온 사람들은 솔직히 말해 잘못 온 거예요."

    또 다른 스크린도어 관리업체인 유진메트로컴에 대한 서울메트로의 특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설치 관리 사업은 법령상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할 수 없지만 유진메트로컴과 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이 과정에 유진 측에 22년간 광고 수입을 보장한 계약을 단독 입찰로 진행했던 메트로 본부장이 이직해 전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시는 내일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임원, 서울시 관계자를 불러 긴급 업무보고를 받고 각종 의혹을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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