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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시대 오나?", 인간 유전자 '인공 합성' 찬반 논란

"무병장수 시대 오나?", 인간 유전자 '인공 합성' 찬반 논란
입력 2016-06-03 20:32 | 수정 2016-06-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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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외 과학자들이 인간의 생명정보를 지닌 유전체를 10년 내에 합성해서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류의 숙원인 무병장수의 꿈에 다가갈 거라는 기대와 생명 윤리상의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간 세포의 핵 속에는 모든 생명정보를 담은 23쌍의 염색체가 들어 있으며 각각의 염색체는 이중 나선구조의 DNA가 실타래처럼 촘촘하게 얽힌 형태로 돼 있습니다.

    이 DNA 때문에 외모나 성격이 달라지고, 유전병까지 나타납니다.

    이 DNA 서열을 해독해 질병 치료법을 찾겠다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한 건 지난 2003년, 그런데 이번엔 제2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화학적 합성으로 사람의 모든 생명정보를 지닌 인공 유전체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참여 의사를 밝힌 25명 과학자들은 난치병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의학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큽니다.

    우월한 유전자를 갖춘 맞춤형 아이는 물론이고, 아예 부모가 없는 인간을 실험실에서 만드는 길까지 열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조병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휴먼 게놈, 즉 'DNA가 생명이냐 아니냐'라는 논란은 있어요. DNA 합성하는 것 자체를 윤리를 갖다 들이대야 하느냐 그런 논란은 충분히 있을 수 있죠."

    프로젝트 착수에만 1천억 원 넘게 들고, 향후 10년 동안 3조 5천억 원이 필요하다는 거대한 계획.

    과연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신의 영역'을 침범해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대혼란을 가져올지 뜨거운 논쟁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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