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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배달하고 자녀 등하교까지, 의사 심부름도 영업?

빵 배달하고 자녀 등하교까지, 의사 심부름도 영업?
입력 2016-06-07 20:28 | 수정 2016-06-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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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약회사가 병원과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또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약회사는 의사들에게 돈을 건넨 건 물론, 아침마다 집에 빵을 배달해주거나 자녀들의 등하교까지 맡아 했다고 합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곳은 제약회사 사무실입니다.

    이 제약회사는 지난 5년간 전국 병원 1천여 곳에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현금과 상품권, 골프채 같은 금품을 제공했는데 모두 4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300만 원 넘게 리베이트를 받아 입건된 의사만 290여 명.

    그런데 의사들이 받은 건 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매일 아침 의사들의 자녀를 등교시켜주고 집으로 빵을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어항을 관리하고 의사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전달하면서 각종 심부름도 도맡았습니다.

    [김자한/서울종암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차량 정비도 해주고, 수도꼭지도 갈아주고, 형광등도 교체해주고, 아침엔 빵 배달도 해주고. 어떻게 보면 노예 수준에 가깝도록 한다…"

    영업 사원들은 이른바 '감성영업'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업계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병원에 컴퓨터가 고장 나서 고쳐달라든가 그런 건 고객관리 차원이라고 생각을 하니까요."

    경찰은 의사와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 모두 491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제약회사 임원과 의사 1명을 구속하고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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