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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공기청정기 필터서도 'OIT 검출', 전반 조사 시급

[이슈클릭] 공기청정기 필터서도 'OIT 검출', 전반 조사 시급
입력 2016-06-14 20:25 | 수정 2016-06-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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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량용 공기 필터'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유사한 살균제 성분의 유독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미세먼지다 해서 요즘 집집마다 이런 공기 청정기 많이 쓰실 텐데, 여기 들어가는 필터 일부 제품에서도 이 유독 물질이 사용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인체에 얼마나 해로울지도 알 수 없는데 아직 흡입 독성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서 항균 필터 전반에 대한 조사가 시급합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쓰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이유리]
    "아이 건강이나 가족 건강 생각해서 공기청정기를 처음에 구입하게 된 것 같아요."

    가장 많이 팔리는 5개 회사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수거해 검사해 봤습니다.

    5개 가운데 2개에서 애경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CMIT계열의 성분, OIT가 검출됐습니다.

    W사의 경우 2066ppm이 C사의 경우 2095ppm이 나왔습니다.

    앞서 차량 공기필터에서 검출된 양보다 많게는 13배가 많습니다.

    OIT는 지난 2014년 환경부가 이미 유독물질로 지정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 인체에 어떤 피해가 나타나는지 조사가 돼 있지 않습니다.

    [임종한/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안전성을 확인해야만 하는 그런 물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유해성 평가가 제대로 안 된 상태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환경부는 시중에 팔린 제품을 일부 수거해 독성 연구를 시작했지만 1차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유해성이 입증되기 전이라도 생활화학제품 안전검증위원회를 열어 OIT가 포함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판매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승준/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
    "노출이 될 때 위험한지를 저희가 평가를 하고 만약에 혹시라도 위험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해야겠죠."

    문제가 된 차량용 공기필터와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는 지난 한 해 각각 수백만 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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