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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관리도 허술, 8년간 180억 빼돌렸는데도 '깜깜'

직원 관리도 허술, 8년간 180억 빼돌렸는데도 '깜깜'
입력 2016-06-15 20:07 | 수정 2016-06-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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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실경영의 대명사가 된 대우조선해양은 회사 직원 관리 또한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8년간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린 직원까지 있었는데, 회사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성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와 귀금속, 고액 수표와 5만 원권 다발이 가득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임 모 차장의 은신처에서 경찰이 압수한 15억 원 상당의 금품입니다.

    외국 선주사와 기술자들에게 물품 공급 업무를 맡아온 임 씨의 횡령 수법은 단순했지만 대담했습니다.

    컴퓨터와 복사기 등 비품을 제공한 것처럼 가짜 거래명세표를 회사에 제출하고 가로챈 돈은 169억 원.

    임 씨는 또 친척이나 지인 명의로 기술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처럼 허위 임대계약서를 만들어 9억 4천만 원을 더 빼돌렸습니다.

    8년간 횡령한 돈은 180억 원이었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명품 구입과 주식 투자, 고가의 수입차 리스는 기본.

    임 씨는 빼돌린 돈으로 내연녀와 함께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려 부산의 100억 원대 빌딩까지 매입했습니다.

    대우조선은 8년간 이뤄진 거액의 횡령 사실을 전혀 몰랐을 정도로 내부 감사 기능까지 마비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임 씨와, 범행을 공모한 납품업자 백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임 씨의 상급 부서장들의 관련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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